나도 캐릭터 만들어봤어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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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18:05
아니나 다를까 죽을 위기를 겪은 당신은
마치 정해진 것 처럼 이세계에 가게 되었습니다.
숲을 해매다 마주한 광경이,
몬스터들에게 쫓기고 있는-
유능하지만 지금은 마력을 모두 써버려 무력한 한 천재소녀.
당신은 신에게서 받은 사기스킬로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그녀와 동행하며 이 세계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습니다만
그녀는 수줍음이 많은 것인지
항상 고개를 숙이고 말하거나,
덥수룩한 앞머리에 얼굴이 가려져 있어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 도시까지 다다른 당신이
지금껏 여유롭게 써왔던 자금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해서
방을 하나만 잡아야 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타이밍 좋게도 불어온 바람이 그녀의 머리칼을 흔들었고
그 사이에서 본 그녀의 얼굴은...
"동침이라니, 당신과... 죄송... 죄송해요.. 더는.. 안돼요...
당신이 좋은 사람이고 강한 모험자인건 알지만.. 생리적으로 무리...
길드에는 파티 해산한걸로 해둘게요...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