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대부분의 또세계물은 라노벨 원작에 그림을 더하는 수준이라고 앎.
어차피 라노벨 자체가 뇌 빼고 쓰는 소설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글로 보든 만화로 보든 자유로운 지점이 시간축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글이든(라노벨이든) 그림이든(만화든) 그냥 보면서 술술 넘어가며 약간의 답답함과 다수의 상쾌함을 느끼게 하는 문화장치라고 생각함.
그런데 애니화가 되면 앞선 두 매체와 다르게 시간축이 들어감. 라노벨이든 만화든 내가 1분만에 순독하든, 10시간동안 골똘히 숙독하든 상관없지만, 애니화를 하면 20여분 남짓의 시간동안 주어진 분량을 내 앞에 토해냄.
이런 시간이라는 축의 도입이 기존의 작품으로 이해한 세계관과 어긋나는 장면을 라노벨/만화와 달리 느~긋하게 보여줘버리니 그 작품에 대한 정이 떨어지려 하네.
여러 만화를 좋아하지만 슬램덩크를 가장 최고로 삼는 이유는 설정에 충실한 전개인 까닭임. 0세대 라노벨이라 할 수 있는 슬레이어즈에서도 안 보이는 설정구멍이 n세대의 라노벨을 근간으로 한 작품에서 너무 뚜렷하게 보이니 정이 떨이진다.
이 글을 쓰도록 만든 발단은 '세계최고의 암살자, 이세계귀족으로 전생했습니다'와 '진정한 동료가 아니라 파티에서 쫓겨나 슬로 라이프~'임.
전자는 현대의 마에스트로 암살자가 전생했는데 자기 정보를 술술 흘리고 다니며, 후자는 나름 괜찮게 봤는데 염가판 애니화.
만화에서는 뇌 빼고 보니까 그냥저냥 넘겼는데, 애니화가 되어 시간축이 생기니 이게 뭔가 싶네.
보면서도, 차라리 '전지적 독자시점'웹툰이나 보는게 낫지 않나 싶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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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에 대한 마게 유저의 악평은 마게 유저의 연령이슈가 큰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또세계물은 커버가 안 된다.
원피스 악평의 경우 시간 나면 정주행해보셈. 와노쿠니가 노잼인건 맞는데 전개 양상이나 이런건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유독 악평이 많음. 작가는 제자리걸음 하고 독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걸어나간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만큼 관대한 사람이라고 -꼰- 스스로는 생각하지만, 또세계물 애니화는 독인 것 같다는 의견임.
시간은 뇌와 너무 밀접하기에 생각하지 않고 읽어야하는 작품을 생각하며 생각하며 읽게 만드는 애니메이션화는 정말 조심히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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