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나게시판카섹 본썰
카섹 본썰
1 789 10-24 01:06

 

바야흐로

선배들의 수능 전날

 

수능 응원하라고

학교에서 강제로 

새벽부터 모이라고 했어 

 

그 새벽에 거길 어떻게 가?

그래서 가장 가까운 곳에 사는 친구네 집에서

자고

거기 가기로 했지.

 

그런데 말입니다.

친구들끼리 한 집에 모이는데

안놀수가 없잖아?

 

가위바위보에 진 내가

술이랑 안주...

아니아니

과자랑 음료수를 사러 갔었어 

 

 갔다 오는 길인데

매우 어두운 밤이었지.

가로등도 없는...

 

그런데 뭔가가

움찔

흔들 흔들

갑자기 차 한대가

한번 흔들리더니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거야

 

뭐지?하고 가보니

이야~~~~~~

 

그때 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창문을 

미친듯이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마구마구 손바닥으로 쳤어

 

선팅짙은 차량이 

엄청 크게 흔들리더니

큰소리가 나더라고

 

미친듯이 도망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뿌듯하더라 ㅋㅋㅋㅋㅋㅋ

 

알수없는 슬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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